“대학 수업으로 시작한 해외판매, 지금은 월 2000만 원 번다”-이베이 셀러 김정동
작성일 :2025-08-20
“대학 수업으로 시작한 해외판매, 지금은 월 2000만 원 번다”-
이베이 셀러 김정동 인터뷰
-교양 수업으로 시작한 20대 대학생 셀러
-판매 8개월 만에 월 매출 2천 만원 달성
-하루 2~3시간 투자하며 학업과 병행
취업 시장의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펙을 쌓아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불안정한 미래를 대비해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창업’은 더 이상 전문 사업가만의 선택지가 아닌, 대학생들에게도 현실적인 도전 과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초기 비용과 마케팅 부담 등으로 인해 실제로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시야를 넓혀 해외로 눈을 돌린 20대 학생이 있습니다. 평범한 20대 경영학도 김정동 셀러는 대학 수업에서 처음 접한 이베이를 통해 해외판매에 뛰어들었습니다. 처음엔 수업 과제로 가볍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월 매출 2000만 원을 올리는 글로벌 셀러로 성장했습니다.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셀링에 도전한 그가 어떻게 이베이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했는지, 그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학생 셀러 김정동입니다. 전공은 경영학이고 현재 대학교 3학년으로 재학 중인데, 부업으로 해외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창업은 오래전부터 관심 분야였고 다양한 개인 사업을 시도해왔습니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빈티지 의류나 가방을 판매했었어요. 교양 수업에서 이베이 역직구를 접했고, 처음에는 단순히 학점 따는 수업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OT를 듣고 수익 창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졸업 후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에 관심이 생겼고 도전하게 됐습니다.
제품은 자체 브랜드 제품을 제작하기보다는 기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보니, 수요 조사를 꼼꼼히 하는 편입니다. 주로 이베이의 내부 검색 툴과 지크(ZIK Analytics) 같은 툴을 활용해 수요가 높은 아이템을 선별하고, 이를 중심으로 리스팅합니다. 이베이 내에서 검색량과 판매량이 높은 품목들을 모아 카테고리별로 리스팅하는 비중이 약 80% 정도이며, 나머지 20%는 직접 사용해본 제품이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상품들을 소싱해 등록하고 있습니다.
신규 셀러일수록 신뢰도 확보가 중요하다보니,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가능하면 제품 사진을 직접 촬영합니다. 손에 들고 찍는 등 실물을 보여주는 방식이에요. 해외 바이어들은 국내 소비자에 비해 상세페이지 디자인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직관적인 제품 제목과 사진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리스팅 하나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다수 등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후 반응이 좋은 상품을 중심으로 집중 판매를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이베이의 글로벌 배송 서비스인 eGS를 이용해 배송을 진행합니다. 집 앞에서 바로 택배가 수거되도록 설정해두어, 시간과 동선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재고만 집에 있으면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나가고 판매가 가능한거죠(웃음) eGS는 소량 판매를 하는 신규 셀러나 중고 셀러도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처음 해외 판매를 시작하신다면, 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이베이는 채널(스토어)의 성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마진을 최소화하고 실적을 쌓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당장 매출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켓의 실적을 쌓고 좋은 피드백을 유지하면 오히려 그게 더 큰 매출로 돌아오더라고요. 인기가 많은 제품은 일부러 1달러만 남기고 팔기도 했어요. 저렴하게 판매를 해서 판매 수량의 실적을 확보하고, 이렇게 유입된 고객들을 통해 고마진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데 신경 쓰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전체적인 채널(스토어)의 가치를 올려야 유입량이 많아지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 같더라고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베이 관련 발표나 과제가 많아서 실제 판매 경험이 학점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하루에 평균 2~3시간 정도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학업과 병행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초보 셀러들이 많이 겪는 어려움일 것 같은데, 페이오니아 연동, 주소 입력, 신원 인증 같은 초반 행정적인 과정이 예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실수 하나로 반려되는 경우도 있어 세팅에 1~2주가 걸렸습니다. 이베이 가이드북 등 정확한 정보를 보고 진행하시면 한층 수월하실거예요.
또, 처음에는 데이터 없이 ‘감’으로 소싱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조회수가 안나오더라고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잘 팔릴 수밖에 없는 제품을 소싱하는 전략을 확립하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습니다.
첫 판매는 미샤 화장품 세트였고, 리스팅 후 약 한 달 뒤에 판매됐습니다. 사실 첫 판매는 오히려 마이너스였어요. 배송비나 수수료를 제대로 측정할 줄 몰라서 좋은 교훈을 얻었죠 (웃음)
현재 판매하고 있는 카테고리와 제품은 모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선정했습니다. K뷰티 카테고리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고, 포켓몬 카드 중 EV 히어로즈 같은 제품도 인기입니다. 특히 일부 카드는 정가 대비 2~3배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미국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호주, 영국, 캐나다 등 전 세계로 수출됩니다. 중동 지역에서 탈모 제품이 판매된 적이 있는데, 신기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단순히 ‘인기가 있다’ 정도로 듣기만 했었는데, 실제 데이터를 보니 미국, 프랑스 같은 전통적인 뷰티 강국 못지않게 K뷰티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저도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는 제품들을 어떻게 외국인들이 알고 쓰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데이터 기반으로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조선미녀’ 제품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쌀 성분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고, 이를 바탕으로 소싱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제품 중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단골 고객에게 소개하는 의미로 리스팅하기도 합니다. ‘밀크 바오밥’이라는 브랜드의 바디워시와 샴푸를 올린 적이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과 선호도 일부 반영하고 있습니다.
포켓몬 카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입합니다. 국내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최저가를 검색해 매입하기도 하고, 도매처에 직접 연락을 취해 거래를 하기도 해요.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발품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토이도 화장품 다음으로 잘 팔리는 카테고리입니다. 특히 ‘캐치 티니핑’은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아, 전체 판매량 중 80%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합니다. SNS를 통해 아이들이 티니핑이나 메탈 카드봇을 접하고, 부모님이 생일 선물이나 기념일 선물로 구매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인형, 그림책, 스티커북 등 다양한 관련 아이템들이 함께 팔리고 있습니다.
어떤 바이어는 제품을 수령한 뒤 포장 상태를 전부 사진으로 찍어 리뷰에 남기며, 정말 고맙다고 하신 적이 있었어요. “포장도 완벽했고 서비스도 최고였다”는 극찬을 받아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단골 고객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재구매율도 꽤 높은 편이고, 리뷰가 좋을수록 재구매도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이를 유도하기 위해 쿠폰도 발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점은 ‘배송’이에요. 한국은 워낙 빠른 배송에 익숙하다 보니,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도착하는 것도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해외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배송에 관대한 편입니다. 한 달 넘게 걸려도 별다른 클레임 없이 기다려 주시더라고요.
제품 구매 시 상세 설명보다는 제목, 사진, 가격을 보고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큽니다. 어떤 경우에는 페이지에 들어온 지 3초 만에 결제가 이루어지기도 했고요. 특히 이베이는 ‘목적 구매’ 성격이 강해, 뭘 살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사기로 한 물건'을 찾고 바로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것 같습니다.
가장 잘 나왔던 달 기준으로 월 매출이 약 2천만 원 정도였습니다. 당시에는 포켓몬 카드 박스를 대량으로 매입해 마진을 확보했고, 빠르게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마진율은 평균적으로 10~15% 정도였습니다.
배송은 eGS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인천 물류센터로 한 번만 보내면 이후엔 배송 트래킹까지 가능하니 배송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어요. 가격적인 면도 경쟁력이 있고요. 언어는 요즘 GPT가 워낙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잖아요. 이제 어투까지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줘요. ‘공손한 말투로 해줘’라고 쓰면 완벽하게 적용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를 잘 몰라도 이제는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해외 판매에 대한 기초부터 실전까지 8주간 단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판매 중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쉽지만 놓쳤던 기본들을 다시 다지고 보완할 수 있었어요.
특히 국가별로 배송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배송 테이블 설정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면서 실제 판매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강사님께서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만든 강의 영상도 공유해 주셨고, SNS 연동하는 마케팅 기법이나, 분석 툴 활용 등 실전 노하우를 배운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국가별, 지역별 요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조사해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내에서도 A에서 B까지는 배송비가 3달러면 되는데, A에서 C로 가는 데는 10~13달러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어요. 이런 점들을 정확히 반영해야 마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네, 앞으로도 이베이는 계속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수익 창출을 넘어, 글로벌 유통과 물류 시스템을 이해하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장기적으로는 제 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즘 SNS만 봐도 국내 이커머스나 구매대행 강의가 넘쳐나지만, 사실 국내 시장은 이미 과열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시야를 넓혀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면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진입장벽도 낮기 때문에 대학생들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요. 저 역시 주변 지인들에게 이베이 판매를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용돈벌이 수준이 아니라, 진로 탐색이나 스펙 쌓기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